임신 22주

독일어로는 Hebamme라고 불리는 산파와의 첫 미팅이 있었던 날이다. “독일 출산”이라는 키워드로 조금만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독일에서 산욕기 도움을 주는 산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쉽지 않지만 일단 산파를 구하면 공보험(GKV)에서 해당 서비스 비용을 모두 커버해 준다.

다른 무수히 많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주 임산모들처럼 나에게도 이 산파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다른 분들이 결국은 1명의 산파를 찾았듯 나도 운이 좋게도 30통의 메일을 보낸 지 1달 여 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산파 한 분을 찾을 수 있었다(메일을 처음 쓸 때 부터 나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원활히 할 수 있지만 독일어는 A2-B1 수준임을 분명히 했다).


산파를 구하기 위해 구체적으로는 먼저 아래 사이트에서 얻음 공보험(GKV)에서 비용을 커버받을 수 있는 산파들 리스트를 뽑은 후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중에서 한 분이 나의 거주 주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산파 한 분을 개인적으로 소개해주어, 그분에게 (리스트에는 없었음) 긍정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연락하기 시작한 Hebamme list는 이곳의 검색창에서 나에게 맞는 조건들(도시, 받고자 하는 서비스 – 나의 경우는 Betreuung von Mutter und Kind nach der Geburt 등등)을 기입한 후 이곳에서 얻을 수 있었다.

Hebamme를 찾기 위해 부수적으로 이용한 사이트 (ammely)https://www.ammely.de/?page=Root&language=de 

* 내가 30주쯤 등록하고 34주쯤 청강한 프랑크푸르트 산모 대상으로 주말에 진행된 화상 영어 prenatal clas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midwifery.de): 산모의 경우 전체 비용이 공보험으로 커버되었고 (나의 공보험은 TK) 남편의 참석비는 100유로까지 커버되었다. 단, 비용을 공보험으로 커버받기 위해서는 수업을 진행하는 산파가 공보험에 등록된 산파여야 한다.

산파를 구하기 시작한 것은 12주 정도부터, 그리고 산파와의 첫 미팅은 22주에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약 1시간정도 이뤄졌다. 

특별한 정보를 얻었던 것은 아니지만(출산과정과 직후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역시 산파들이 제공하는 prenatal class를 통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출산 이후 내 몸을 꼼꼼하게 체크해 줄 산파의 얼굴을 처음으로 트는 의미있는 시간(보다 구체적으로는 산파와의 공식적인 계약을 체결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약간의 중요 정보들도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산파를 통해서 독일어가 부족한 나지만 영어 prenatal course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유수유에 관한 약간의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38주 현재 (Dec 2022), 아직 이 산파로 부터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고, 따로 additional service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므로 출산 전까지 다시 이 분을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이 산파는 나에게 출산을 하자마자 자신에게 메세지를 전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므로 이 산파로부터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마도 출산 후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