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30대 후반 나는 아기를 기다린다.
오늘은 생리 예정일 1일째.
칼 같은 나의 생리주기 25일.
지난해 12월까지는 칼 같은 28일이었지만..
아마도 나이가 한 살 더 먹음에 따라 생리주기가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어쨌든 생리주기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배란일과 생리 예정일 사이의 시간은 14일, 정확하다.
올해 초부터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하면서 나의 배란일 +14일 = 생리 예정일 공식은
점점 더 확실히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생리 예정일 1일 오늘, 아직 홍양(월경)이 확실히는 찾아오지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배가 싸르르 아파오는 느낌은 있지만,
패드에 피 비침이 아주 살짝 있긴 하지만..
착상혈일 확률이 아직 있다. 그러므로 나의 주관적 임신 확률은 아직 0이 아니다.
(임신테스트기는 항상 생리 예정일 +3일을 목표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어 왔기에 아직
테스트기를 뜯어본 적은 없다.) 배란일 일주일 이후 아주 약간의 메슥거림 외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그래도 이 실낱같은 희망이
나를 이 저녁 들뜨게 만든다.
나의 이 간절한 마음을 나중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오늘 저녁 처음으로 이렇게.. 임신에 관한 나의 글을 시작한다.